서울의 허파, 남산공원 – 도심 속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곳
서울의 중심에서 한 걸음만 벗어나면, 세상은 전혀 다른 리듬으로 흘러간다.오늘 나는 그 리듬을 만나러 남산공원으로 향했다. 유난히 바람이 선선하던 오후, 빽빽한 도심의 소음이 뒤로 멀어지고, 나무 사이로 햇살이 부서지며 내 어깨를 스쳤다. 남산은 늘 서울의 심장 같았다. 수많은 길이 얽혀 들고, 수백만의 사람이 오가지만, 그 안에서도 남산은 묵묵히 우리를 숨 쉬게 한다.남산공원은 서울의 허파라고 불린다. 총 면적이 약 290만㎡에 달하며, 그중 80% 이상이 숲과 녹지로 이루어져 있다. 이곳은 1968년에 문을 열어 반세기 넘게 서울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왔다. 장충, 예장, 회현, 한남 등 여러 지구로 나뉘어 있으며, 어느 길로 들어서도 숲 냄새와 흙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. 도심 속에서 이런 자연을 만..
2025. 10. 11.